시놀로지사의 최저가 NAS인 DS119j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시놀로지 답지 않게 15만원대의 판매되는 저렴한 NAS 장비인데 사양이 너무 낮아서 어떤 작업까지 가능할지 우려스럽기도 했다. 몇주간 사용해본 결과 시놀로지의 DSM이 제공하는 패키지들을 모두 활용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적절한 설정을 거치면 부족한 사양에서 오는 속도 저하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떄문에 가성비 좋은 개인용 NAS 옵션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NAS 구성의 필요성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개인용 NAS 구성은 최대한 피하는고 구글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같은 클라우트 스토리지를 사용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가성비가 좋지 않고 관리 이슈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면 교체해줘여 하고 NAS를 구입에 따라 같이 추가 지출되는 비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외부 네트워크에서 NAS에 접근이 정상적으로 안되는 문제로 공유기를 교체해줘야 할 수도 있다. DSM의 자동 백업이 편하고 안정적이긴 해도 마음 놓고 있었다가 스케쥴러가 꺼져 있었다던지, 백업 대상 저장소와의 통신 오류로 백업이 안되고 있었다던지 하는 문제가 언젠든지 발생할 수 있다. 정전이나 통신사 사정으로 NAS 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내가 NAS 장비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백업이 필요한 데이터들의 용량이 증가하면서 부터이다. 구글드라이브를 통해 모든 파일을 관리하다보니 폴더 동기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병합문 충돌 문제도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드라이브는 데이터 용량에 따라 과금되는데 2TB 이상부터는 NAS 장비를 통해 관리하는게 저렴할 정도로 비싸진다.

그래서 나는 자주 사용하는 변화가 잦은 데이터들(hot data)은 구글드라이브 폴더 동기화 기능을 통해 관리하고 백업은 필요하지만 자주 접근하지 않는 데이터(cold data)들은 개인용 NAS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통해 관리하기로 했다.
Cold Storage 역할을 NAS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시놀로지사의 제품을 구입하게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헤놀로지는 안정성과 업데이트 문제로 인해 선택지에서 제외)
- 시놀리지사의 DSM 운영체제는 NAS 운영시 발생하는 관리 이슈를 줄여준다
- Hyper Backup이나 Cloud Sync라는 패키지를 통해 원하는 데이터의 2차 백업 기능
- DS119j 모델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DSM을 이용할 수 있다.
시놀로지사의 DSM 운영체제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자체 DDNS 서비스를 이용해 외부에서 도메인 형태의 주소를 이용해 스토리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Hyper Backup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일별 혹은 월별로 저장소의 스냅샵을 떠서 백업을 하기 때문에 랜섬웨어로 인한 파일 변조나 하드 디스크의 고장나더라도 파일을 복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DS119j의 사양이다. 저사향의 하드웨어 스펙으로 인해 파일 복사나 백업 처리같이 처리양이 많아지면 서버가 먹통이 되기 때문이다. 즉 DS119j에서는 DSM 지원 패키지 중에 CPU 사용량이 높은 것들은 사용이 힘들다고 봐야한다. 간단히 말해 동시에 2가지 작업은 절대 불가능하다.
Hyper Backup
하이퍼 백업 패키지를 통해 백업을 관리하는 것이 버전 관리가 되기 때문에 추천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DS119j의 낮은 성능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으로 백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600메가 되는 데이터를 백업하는데 2시간 가량이 소모되었고 백업 태스크 실행도중에는 아예 웹 UI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 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일별, 월별 백업을 하려면 시놀리지사의 DS218+ 이상의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Synology Drive
구글드라이브나 원드라이브 같은 폴더 동기화 서버 서비스이다. 파일에 대한 검색이 되려면 NAS 서버가 파일을 분석하는 색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작업이 시작되면 하드디스크 사용률이 100%로 올라가며 끔찍하게 느려진다. 3~4GB 정도의 파일이라면 문제없겠지만 그럴거면 NAS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 이 서비스도 실장 DS119j에서는 사용이 힘들다고 봐야 한다.
Cloud Sync
스케쥴에 설정된 시간동안 특정 클라우드 시스템에 파일들을 동기화하여 백업할 수 있다. 백업하는 동안은 부족한 DS119j의 성능 때문에 다른 작업이 힘들긴 하지만 Hyper Backup처럼 완전 접속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DSM의 웹 UI 접속도 느리고 Synology Drive나 DS video 같은 프로그램도 쓸 수 없을 만큼 느려진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다음 화면과 같이 백업 처리 시간을 NAS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인 트래픽 제어 메뉴에서 “최대 업로드 속도”를 제한시키도록 한다. 트래픽 제어를 해서 최대한 부하를 줄여야 한다. 800~1600KB/s 정도로 설정한다.

S3, GCS 모두 특수문자등이 포함된 파일을 동기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비용이 비싼 구글드라이브등의 저장소를 백업 용도로 쓸 수 밖에 없다. 2차 백업이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들만 백업을 하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Cloud Sync에 다소 버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이슈글을 보면 폴더 이름을 변경했는데 Cloud Sync에 의해 동기화가 안되거나 일부 파일이 백업에서 제외되는 이슈가 보고되고 있다.
https://community.synology.com/enu/forum/1/post/121525?page=2&sort=oldest
나 같은 경우에도 1만개 이상의 파일이 담긴 폴더의 이름을 변경하니 Cloud Sync가 동기화 중에 프로세스가 죽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NAS 사양이 낮은 이유로 발생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SMB 방식으로 외부에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DSM 메인메뉴에서 WebDav Server를 선택해서 WebDav 서버를 활성화 해야 한다. (SMB는 VPN으로 연결해도 접근이 불가능하다)

HTTP 활성화 체크 버튼을 누른후 적용 버튼을 클릭한다.

그리고 외부에서 WebDav 포트인 5005에 접근 가능하도록 포트포워딩 설정을 해준다. 공유기 설정에서 다음과 같이 포트를 설정한다. 내가 사용하는 싸구려 SK 브로드밴드 공유기는 뭔가 설정이 이상한 것인지 공유기를 재시작하기만 하면 NAS 서버에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NAS를 재시작 해주면 된다.

이제 준비가 다되었다. 내컴퓨터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누른후 시놀로지 DDNS에 등록된 도메인명과 뒤에 :5005를 붙여서 입력한다. 포트포워딩 처리에 의해 NAS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마침을 누른후 DSM에 로그인할때 사용한 계정명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일부 공유기는 루프백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로컬 네트워크에서 도메인명 주소를 입력하는 경우 접속이 안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192.168.25.16:5005 처럼 직접 NAS의 IP 주소와 포트를 입력하도록 한다.

WebDAV를 http로 사용할 경우 원도우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이 제한된다. 이때는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WebClient\Parameters 레지스트리에서 BasiAuthLevel 값을 2로 변경한 후 원도우를 재부팅하면 연결이 가능해진다.

레지스트리 수정이 번거롭다거나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한 후 WebDav 프로토콜의 문제로 인해 큰 데이터에 접근이 안되거나 동영상 재생이 곧바로 안되는 경우에는 RaiDrive(https://www.raidrive.com/Download)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WebDav에 연결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dd 버튼을 눌러서 새로운 연결을 생성하면 된다. Device 타입을 Synology로 선택한다.

그리고 Address버튼을 체크해제하여 http 프로토콜로 접속하도록 설정해주도록 한다. Account 입력창에는 DMS 로그인시에 사용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다.

RaiDrive에 드라이브가 할당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우측에 있는 버튼으로 드라이브 연결을 접속-해지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Settings 매뉴에서 Temporary 폴더를 C드라이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설정한다. WebDav를 통해 영상 재생시 해당 Temporary 폴더로 복사를 한후 재생하기 때문에 용량이 적은 C드라이브로 지정시 하드디스크 용량이 꽉차서 재생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길고긴 과정이 끝난후 든 생각은 돈만 여유가 있다면 10TB 정도의 구글드라이브 결제를 한후 RaiDrive연결을 통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결론
DS119j는 네트워크 드라이브나 시놀로지 Drive 같은 프로그램을 폴더 동기화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백그라운드에서 Hyper Backup이나 Cloud Sync를 통해 2차 백업을 상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므로 DS218+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 NAS의 데이터들은 변화가 적은 Cold 데이터들이기 때문에 Cloudy Sync를 통해 백업이 끝나면 이후에는 CPU를 점유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DS119j로도 관리가 가능하므로 낮은 사양이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백업 솔루션인 Cloud Sync가 안정성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파일을 2차 백업하기 위해서는 높은 사양의 시놀로지 장비를 구입한 후 Hyper Backup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